저희 살아가면서 쓰기 시험만큼 흔한 이벤트가 아니어서~도대체 어떤 자세로 내 눈앞에 다가온 이 프로포즈의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지 불면의 나날이 펼쳐졌어요.( ´ ; ω ; ｀ )
약 2주간의 나의 바이오리듬을 빼앗아 버린 불멸의 고민, 그것은 바로 프러포즈.
그런데 2주 동안이나 남겨진 영광의 상처가 값진 결실을 맺어 저에게 행복한 비명을 질렀어요. 무야호 어떻게 해요?
그동안 연애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이벤트를 제대로 못한 사람이었던 제가 그래도 프로포즈조차 같은 패턴으로 지나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녀로서도 상당히 긴장하고 있거나, 기대도 하지 않았던 둘 중 하나였지요?
그래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해온 방식에는 구애받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아이디어가 특별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말 이 정도면 불면증도 당연하죠. .
그런 걸 해서 알게 된 멋진 방법이에요. 저처럼 일이 끝나면 게으르지만 최고치를 경신하는 사람이라도 핸드폰만 있으면 쉽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일단 제 성격상 시간이 부족한 채로 무언가를 준비하면 정말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나름대로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 2주간의 청혼 시기를 남기고 결정 완료했습니다.
무엇이든 서두르면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한 사람, 이미 늦지 않았습니다.
군대가서 부모님께 편지를 쓸때도 찡한 무언가가 담겨있었지만 글로 다 쓸수없었던것처럼 이번에도 그냥 쉬운것 같지는 않아요 말그대로 프로포즈 편지를 쓰면 방송된것처럼 컨셉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큰 필력은 요구되지 않더라도 이놈의 완벽주의적 성향은 결코 쉽게 다루어지지 않을거라는 정도는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친절하게도 다른 사람이 쓴 베스트인지 뭔지는 몰라도 사연 샘플이 있어서 쓰기 편했다는 거!
무야호~~~~~~~~
멋지게 얻어오는 부분은 집어넣고, 떼어내는 부분은 걷어내고~^^!
뭔지 알죠? 근데 첫 번째 얘기 꺼낸 시작 부분 빼고는 다들 제 진심을 다 써서 요신에게도 정말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프러포즈 시기가 다가오면 정말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아져요 저같은경우에는예신이가가고싶어했던레스토랑이용권을운좋게얻어가다가그런말을했어요. 혹시 오늘이 프로포즈 받는 날이라고 생각했다고… 서로 눈을 희번덕거리며.
아마도 그 날 이후가 제 프로포즈 준비의 방아쇠를 당겼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라디오 사정을 듣는 공간도 너무 자연스럽고 저희만 아는 특별함을 골라야 하는 게 저의 슬기로운 대처자세 중 하나였습니다.
새로운 곳이라면 서로 부끄러워지고 괜히 분위기가 이상해지거나 어설픈 기대감만 생겨 일일이 제대로 선택해야 했죠.
그래도 사정은 카톡이나 메일로 준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뽑은 곳은 ‘예신 집’.
예신이퇴근시간에맞춰행사할수있도록낮에슬쩍준비해놓고일을마친여자친구를픽업해서진행했습니다.
기대감이전혀없어서그렇게눈물이난건지아니면내가쓴말이그렇게마음에들렸는지^^;;
어쨌든 이렇게 좋아하는데 진작 해줄걸 그랬네요.
어쨌든 청혼할 시기가 다가오면 아이템을 찾느라 시간낭비 사태가 벌어지고, 본인에게 가장 명확한 목적이나 목표가 무엇인지를 정해놓고 준비하면 동시에 시간적 여유도 어느 정도 있으면 그 때까지 나이스하게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끝난 자의 여유롭게 봐주세요 ^^+
새로운 것에서 오는 낯선 느낌이 아니라 색다른 것에서 느껴지는 특별함이 제 정성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예신이에게도 완전히 전달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