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 나치 독일 실화

제2차 세계대전 관련 영화는 내 최대 관심사여서 많은 작품을 봤다.

전쟁 영화뿐 아니라 나치 독일 어린이들이 벌이던 홀로코스트 관련 작품에도 관심이 많다.

불멸의 명작 <쉰들러 리스트>,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 꼬마들의 아픈 이야기가 담긴 <스트라이프 잠옷 입은 소년> 등. 그렇게 어젯밤 넷플릭스의 영화 마우트하우센의 카메라맨이란 작품을 봤다.

스틸컷 보니까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인 것 같고 2018년에 개봉했는데 내가 아직 못 봐서 한번 보게 됐어. 그 관람 후기를 작성해 본다.

참고로 실화 영화다.

독일과 나치에 관한 주제지만 드물게 스페인 작품이다.

감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마르 달가로나다.

위의 스틸컷으로 보이는 회색 머리를 한 사람이 바로 감독이다.

1953년생으로 한국에 많이 알려진 감독은 아니다.

왜 이 작품을 만들게 됐는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SS 요원들이 관리했던 강제수용소는 유대인과 폴란드인뿐만이 아니다.

유럽 각지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도 있었다.

이 작품의 실제 배경 장소는 마우트하우센 수용소(Mauthausencentration camp). 독일의 나치 SS친위대가 직접 관리하던 곳.

이곳 수용소에는 스페인에서 온 공산주의자, 폴란드에서 온 폴리시, 기타 오스트리아인, 독일 정치범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었다.

실화영화에서 추천했던 것이 실제로 존재했던 수용소로 지금도 남아있다.

구글맵으로 찍어보니 오스트리아 린츠 바로 옆 마을에 위치해 있었다.

지리적으로 뮌헨과 오스트리아 빈은 그 중간 통로에 위치해 있다.

이 주변에 100개가 넘는 수용소 캠프가 있었는데 이곳이 메인이었다.

Erinnerungsstraüe 1,4310 Mauthausen, 오스트리아

말 그대로 주변의 다른 크고 작은 수용소 가운데 이곳이 가장 보편화된 중심지로 이용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수용된

영화 마우트하우센의 카멜라만은 바로 이 곳을 배경으로 한다.

통상 연출을 하게 되면 픽션을 바탕으로 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모두 사실이다.

왜냐하면 당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캠프의 갖가지 만행이 담긴 카메라 필름이 저장되게 되는데, 그 필름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고로 당시 수용소 건물 배치도. 사람들의 옷차림, 주요 인물까지 모두 실화 그 자체다.

보면 알아

이 캠프가 얼마나 유명하고 또 중요하냐면 나치 독일 SS와 게슈타포를 지휘했던 하인리히 힘러가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위는 실사

마우트하우센이라는 지명이 사진에 적혀 있듯 이곳도 정말 나치들에게 필요 없는 사람들을 정리하는 공간이었다.

보기만 해도 끔찍한 현장 사진 그 당시에는 저런 게 일상이었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독일이 패망하게 된다 연합군이 드디어 이곳에 온다.

위 사진은 이 수용소에서 미국 영국 소련 등 해방군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건 이곳 캠프 수감자들의 환영 인파 사진이다.

실제 장면

오늘 마우트하우센 수용소 입구 모습 원래 독수리 이름표가 대문 위에 붙어 있었으나 해방 후에는 뜯어 부수어 버린다.

통째로 삼킴

지금은 수용소 투어를 오는 관람객,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마치 이전의 잔혹한 만행, 학살이 없었던 것처럼. 시간은 흘러간다.

영화에도 나오는 죽음의 계단. 지금도 그렇게 잡초가 무성한 채로 남아 있는데 작품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당시 주변의 골재를 채취해서 그 계단으로 수감자들이 오르락내리락 했던 곳이다.

근데 경사가 높아서 올라오면 너무 힘들어. 지금의 건강한 일반 어른들도 갔다 오면 숨도 못 쉬는데 그 당시에 아무것도 안 먹고 깡마른 상태인 사람들은 여기서 정말 많이 죽었다고… 사진 보면서 생각이 많네.

홀로코스트 쪽에 관심이 많은 분들 2차대전사 등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실화영화를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수감자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결코 밖에 알려지지 않았을 나치 독일 SS의 만행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제대로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시간이 된다면 이번 주말쯤 넷플릭스로 마우트하우센 사진을 보자. 몰랐던 여러 가지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좀 무거운 주제라서 마음이 힘들겠다

서예

영화, 넷플릭스를 가장 좋아하는 여행작가 in.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