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되면 블로그도 하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주식도 매일 공부하고!
는 개뿔한산하게 살고 있는 손니트.
냉랭한 정신상태를 다스리기 위해 과거 돈의 소중함을 일깨웠던 쿠팡 양산물류센터의 아르바이트 리뷰를 쓴다.
일단, 나는 enfp이지만, 스스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원래 친구 녕이랑 쿠팡 알바를 하기로 했는데… 왜 그래!
쿠팡의 아르바이트 경쟁률이 정말 치열하더라구.^^주간 아르바이트 두 번 떨어져 야간에 신청해야 겨우 하루 달릴 수 있었다.
돈 버는 게 정말 이렇게 힘들구나를 절실히 일러준 쿠팡스.로켓 배송의 무서움을 확실히 알고 나서 지금부터 시작!
쿠팡 물류센터의 아르바이트를 지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나는 네이버에서 검색해 쿠팡 사이트에서 지원하는 것, 하나는 알바몽 알바천국 등 사이트를 통해 담당자에게 메일로 지원하는 것.나는 담당자 직통번호로 지원했다.
왠지 홈페이지에서 지원을 했더니 뒤늦게 지원서가 날아오는 것 같았다.
쿠팡 아르바이트 주간 서포트 시간은 근무 희망일의 전날 06시~20시까지이며 야간 서포트는 전날 18시~당일 14시까지다.
나는 06시면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아서 7시 반 정도 보냈는데, 광탈^^후기를 찾아보니 선착순도 아닌 것 같았다.
뿅뿅인가? 아무튼 신입이라 한번에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로 뽑히기가 힘들 것 같아.나는 코로나에서 설마 했는데 내가 3번으로 할 수 있다니. ^^
어쨌든 난 이제 기존이니 지원하면 확률이 훨씬 높을거야.지원은 하지않지만..ㅎㅎ
접수 후 몇 가지 질문을 주고 거기에 답변을 보내면 된다.
자신의 휴대폰과 계좌가 자신의 명의인지, 쿠폰을 미리 내려받아 계정을 만들었는지, 코로나 확인자들과 동선이 겹치는지 등을 철저히 물어본다.
성심성의껏 대답했는데만만치 않은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떨어졌다.
절규했다.
슬픔에 젖어 친구들과 놀고 또 지원했지만 또 떨어졌다.
진짜 이력서 넣고 면접 본 것도 아니고문자로 지원했다가 탈락했는데 자존심 떨어지는 기분이야.내가 이렇게 재미없는건가 싶기도 하고…코로나 시국에 아르바이트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돈 벌기 힘든 세상
야간은 오후 7시부터 새벽 4시까지인데 혼자 가기도 좀 겁이 나서 고민 끝에 지원했다.
정말 근무 가능한지 문자가 와서 할 수 있다고 하니까 출근확정이야!
!
!
쿠팡 물류 지원 시 hub와 fc가 있는데 fc가 상대적으로 덜 맵다고 fc에서 지원한다.
스스로 경험했지만 fc도 결코 쉽지 않다.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
쿠팡 양산 물류센터에 지원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전화번호를 캡처해 왔다시간을 잘 지켜서 지원하기를!
무단결근하다가는 나중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지원하기를 바란다.
쿠팡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미리 리뷰를 보고 가는 것이 좋다.
나는 꼼꼼하게 찾아갔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잘했다.
신분증, 자물쇠, 볼펜은 반드시!
!
!
착용해야 하며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긴 바지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일을 할 때는 휴대전화 전자시계 등 대부분의 소지품을 사물함에 넣어야 하는데 사물함에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어 내가 내 것을 지켜야 한다.
겨울이라 롱패딩을 입고 사물함에 벗어놔도 되는지 많이 검색해봤는데 결론은 추워서 입고 일했어. 그렇지만 로커가 너무 작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꾸깃꾸깃하게 넣으면 롱 다운이 들어갈 수도 있다.
일터와 사물함을 넣는 곳은 거리가 멀어 불편했다.
스마트 워치 말고 손목시계가 있으면 가져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시계가 없다 일할때 pda로 볼수는 있다
쿠팡이 큰 기업답게 알바 시스템도 굉장히 잘 돼 있었다셔틀이 운영되니까 먼 곳에서 올 줄 알았는데 왜 그래? 웬만한 동네는 다 서있는 것 같다 나도 우리동네에 친절하게 셔틀이 와서 자주 타고 갔다.
근데 야간이라 새벽에 집에 올 때 무서웠어 (´;ω;`)
알바 가기 전에 쿠펀치랑 셔틀앱은 깔아야 돼.셔틀을 타려면 사전에 어디서 타는지 티켓도 구해야 한다.
쿠팡가는 당일날.. 정말 가기 싫었는데ㅠㅠㅠ 가성비 좋은 몸을 이끌고 간 셔틀승차권을 qr코드로 찍어서 열도 재야하는데 신입이라 당황했다.
셔틀이 시간내에 도착해야해서 그런지 금방 출발해서 좀 무서웠다.
꾸물거리고 있는데 어떤 분이 도와주셔서 겨우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는 미리 자기 자리를 적어놓고 출퇴근할 때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
기존 분들끼리는 이미 친한지 인사도 하고 하더라구.혼자서 쓸쓸한 느낌, 머릿속에서 어려운 가정에서 살아가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인 척하면서 나는 할 수 있어!
이러면서 갔어외로워도 슬퍼도 난 울지 않아~
쿠팡 양산 물류센터 도착!
!
가까이 서보니 훨씬 컸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사람이 줄줄 가는 곳을 따라가다.
신입생 지하 1층에 갔는데 열 체크가 안 되니까 사물함 가서 열 체크
다시 교육장에 가서 확인서와 설문지, 그리고 직원 카드를 받았다.
이따가 퇴근 시 반납이라고 적힌 저걸로 밥을 먹을 수 있어.
신입이기 때문에 교육해주는 교육도 예시를 들면서 정말 잘해준다역시 쿠팡
회사에 그렇게 오래 근무해도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없는 것 같은데..쿠팡을 본받자.
근로계약서도 앱으로 쓴다.
다 보여주면 혹시나 문제가 될까 봐…ㅎㅎ
나는 새로운 아르바이트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쿠팡 물류 아르바이트의 지원 번호를 받았다.
신입생들이 지원해도 잘 안되는 걸 보니 기존 분들이 많이 하시는 것 같아.일이 너무 힘들어 직원들끼리 사이가 좋은 것 같다.
나는 fc 일을 하고, 4층에서 일했다.
출고일을 하는 데 pda를 들고 나올 물건을 찾아 카트에 넣고 컨베이어 벨트에 물건을 싣는 것이었다.
단순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고, 모르면 관리자 혹은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준다.
엄청나게 넓은 창고에서 물건을 찾는 일이 쇼핑 일 같아 처음엔 룰루랄라 노래까지 부르며 열심히 했지만 나중엔 미칠 지경이었다.
쉬지 않고 8시간 내내 앉아 있지도 못하고 돌아다녔더니 나중에는 다리가 뻣뻣해지는 느낌이었다.
사무실에서 일한 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다.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 다 멋지고 대단해ㅠㅠ반성했다.
일을 하다 보면 방송에서 밥 시간을 알려준다일손을 놓고 또 다른 건물로 갔다.
후기를 보면 맛있다는 사람도 있고 맛없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맛은 그냥 급식 수준이다.
특별하지도 나쁘지도 않아.근데 일이 힘드니까 잘 될 거야김의 과식
밥시간이 40분밖에 없어서 여유도 없어서 ㅠㅠ달과 굿나잇 인사를 하고 주르르 올라와서 다시 일했다.
두 번은 가고 싶지 않은 곳.
쿠팡 양산 물류센터에는 편의점도 있고 카페도 있다.
나는 바빠서 구경도 못하고 사먹지도 못하고 있어.
그 유일한 복지가 음료수가 전부 ᅵᅡᆫ 일반적이라는데 긴장해서 바쁘고, 그래서 살 수도 없다.
쿠팡으로 고생한 성아담쉬는시간방송도 제대로 못듣고~ㅠㅠ다 쉴 수도 없었다.
정신차려야 한다.
패딩도 드라이클리닝 맡겨야 되는데 귀찮아서… 이번 주는 꼭 맡겨야겠다 후후후
이 모양으로 셔틀을 타고 다시 돌아왔다.
새벽 5시쯤 거리에 사람도 없어지더니 겁이 덜컥 났다.
가방만 들고 무기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달렸다.
나중에 결국 아빠한테 데리러 오라고 해서 갔어.
제대로 일을 했기 때문에 성취감과 뿌듯함을 많이 느꼈어돈 벌기가 참 쉽지 않구나.펑펑 돈 쓰는 버릇을 고쳐야겠다고 결심했다.
근데 지금 일주일이 지나니까 또 잊어버리기 시작했어^^배달음식 너무 먹고 싶다.
wwwwwwwwwwwwwwwwww 사람은 정말… 망각의 동물이다
어쨌든 편하게 일하는 건 진짜 복이야.어려운 일을 겪어야 소중함을 안다.
친구가 적어!
!
!
쿠팡 물류 아르바이트 가서 곱슬머리 좀 고치고 와!
!
돈은 다음날 입금된다.
너무 소중한 나.아까워서 못 쓸 것 같아 급전 필요하신 분에게 좋은 아르바이트다.
며칠 후 집에서 자고 있는데 내가 일한 날 확인자가 나왔다고 문자가 왔어.ㅠㅠ내가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서인지 특별한 연락이 없었다.
그 메일을 받고 갑자기 목이 간지러워졌지만, 지금까지 이상없어.
무서워서 아르바이트도 못 갈 것 같다.
쿠팡 알바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아주 상세하게 리뷰를 남겨봤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
다들 일한 만큼 많이 버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