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시즌 초반 프로야구 각 구단의 선발투수 분석, 최강 선발 로테이션에서 SSG 랜더스의 힘으로 1위로 전력 질주

22번째 시즌에 프로 야구팀은 이미 15~16경기를 치르고 있다.

올 시즌은 SSG가 90%에 육박하는 놀라운 승률 속에 LG·키움·두산이 승률 60%, 롯데가 승률 50% 미만으로 선전하고 있고, KIA 등 4개 팀이 승률 40% 미만으로 부진하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3회 정도이기 때문에 각 팀의 선발을 분석해 보고 싶다.

당연히 야구는 투수의 플레이로 투수 플레이의 70% 이상이 선발투수다.

우선 SSG 랜더스의 선발투수들이 대단하다.

5회까지 이닝을 소화 중인 노경은이 3경기에 출전해 3승을 휩쓸었다.

노경은은 선발진이 부상에서 복귀할 때까지 빈자리를 차단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평균자책점 1.13에 이닝당 0.75의 슈퍼 에이스급 활약으로 빈자리를 채우는 것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 이바노바는 이미 2승씩을 거뒀다.

폰트는 LG전에서 패했지만 투구와 이닝에서 1선 악역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노바 역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서 경험 많은 투구로 안정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김광현도 2승을 거뒀고 5선발인 오원석과 이태양이 선발로 각각 1승을 채웠다.

14승 2패 중 11승이 이들 선발진의 결과다.

현재 선발의 질과 양이 넘쳐나고 있는데 한국형 핵잠수함 박종훈과 면도날 문승원이 합류한다면 에이스급 불펜의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

SSG 선발진은 이미 16경기에서 10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 중이어서 현재 SSG의 높은 성적이 선발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승률 60% 이상으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LG와 키움도 각각 11승으로 6승으로 SSG를 추격하고 있다.

LG는 애덤 플루트코를 에이스로 내세워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팀의 중심을 잡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도 다소 소심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2경기 2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문제는 임찬규, 이민호, 손주영이 채운 토종 선발진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력이 떨어지고 역할도 알 수 없다.

젊은 라인업인 만큼 회복이 기대된다.

토종 에이스 안우진과 장수 외국인 선수 에릭 요키시가 든든한 모습을 보이며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안우진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08의 에이스 역할을 했고 평균 이닝도 6이닝 이상 버텨내고 있다.

요키시는 3경기 1승 1패로 겉으로는 실망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평균자책점 1.45로 짠내 나는 투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걱정했던 타일러 애플러도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1승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키움은 토종 선발 최원태와 정찬헌과도 문제가 있다.

최원태는 3경기에 나와 1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13의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너지는 경향이 있어 선발투수로서 실망하고 있다.

정찬헌도 3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79로 너무 높다.

롯데 자이언츠도 찰리 반스의 연속 호투에 힘입어 6선발로 달라진 22시즌을 보내고 있다.

반스는 3승, 평균자책점 0.68로 4경기 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브룩스 레일리를 연상시키는 반스가 까다로운 슬라이더와 제구력을 바탕으로 체인지업으로 국내 타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투심도 매우 지저분해서 땅볼 유도 투수로서 가치가 있어 보인다.

KIA와 삼성은 불운에 시달리며 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실, “불운”이라는 단어는 좋은 시작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피해가 없거나 불펜진이 불을 질렀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운이 아니라 팀 성적이 약하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다.

KIA 최고의 토종 투수 양현종이 4경기 만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로서 확실한 역할을 했지만 2패에 그치고 아직 우승이 없다.

양현종의 방어율은 현재 1.44다.

삼성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양현종과 마찬가지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를 발휘했지만 1승 3패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불펜 방화가 많았고, 뷰캐넌은 타격지원이 좋지 않았다.

선발 투수의 활약이 팀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SSG의 급부상은 확실히 합리적이었다.

시즌 초반이라 일부 외국인 투수들이 적응기를 갖고 있는 만큼 신나는 22번째 시즌 초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