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캠핑. 가평 새와캠핑장

캠프도 작년 여름 이후로 처음인데 정말 오랜만에 겨울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평일 한파가 이어지고, 잠시 따뜻해진 주말…^^

이번 캠프는 저희 부부에게 큰 시도였습니다.

아이 없이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우리 부부가 처음으로 아이 없이 외박을 한 날!
계획도 없이 후딱 떠나는 우리 부부는 이번 캠프도 또 며칠 전에 급작스럽게 만든 캠프

아이들이 없는 곳을 가려고 한 적이 없어 어색하고 답답한 부부는 아이들에게 “같이 캠핑 갈래요?”라고 물었더니 추워서 싫다며 “잘 다녀오세요~~!
”라고 진심으로 웃습니다.

엄마 아빠 없이도 이모와 함께 하는 주말에 실컷 TV도 보고 게임도 할 생각만으로도 가슴속 깊이 솟아오르는 깊은 기쁨의 미소를 숨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미안한 마음은 떨칠 수 있었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은 어쩔 수 없어요. 후후후

며칠 동안의 한파 끝에 돌아온 주말이라 길이 막혀 집에서 가평에 위치한 캠핑장까지 약 2시간.남자들은 텐트를 치고 여자들은 불속에서 수다로 캠프시작~~^^

제가 캠핑을 자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멍 때문이에요.^^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도 나무 타는 냄새도 멍하니 보고만 있어도 너무 좋아요~~ ^^

오후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금방 어두워졌습니다.

원래 겨울 캠프에는 추워서 밖에서 잠에 취하기가 힘들지만, 이날은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도 없었던 탓인지 밖에 있어도 춥지 않았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저도 모닥불 앞에서 몇 시간 동안 꼼짝도 안 했어요.^^

캠핑에 와서부터는 먹고 수다도 떨고 하지만, 장작불이나 등유 랜턴만으로도 캠핑의 분위기는 업^^

코로나 이후로 반조리 식품 시장이 커졌어요…덕분에 캠핑 요리가 한층 풍부해 졌어요. 흐흐마트에 가면 아무것도 아니죠?~~^^

남편이 큰돈으로 만든 주물가마솥뚜껑에 1차로 소고기를 구워먹고 감동~~!
!
괜히 주물팬을 쓰는게 아니네요.^^이 차는 매운 닭발 ^^그리고 추운 겨울에는 따뜻하게 한 청하가 최고^^

알루미늄 케이스에 넣고 물만 붓고 불에 올리기만 하면 되는 부대찌개!
!
너무 편해요.~~~~~

장작불 영상을 찍고 싶었는데 옆에 있는 등유 랜턴 소리가 BGM이 됐어요

그러니까 등유랜턴 끄고 다시 도전^^

춥지 않아서 오래 앉아있었어요.^^

곱창볶음..

저쪽에 불빛이 예뻤다.

^^

달도 뜬다던 게 갤럭시였나요 아이폰13에서 달을 찍는 도전 실패

원래 이날 밤 폭설 예보가 있었대요저는 운이 좋아서 눈이 안 온다고 단언했는데 정말 다음날까지 맑았어요. 후후후

하지만 밤늦게 조금 싸리눈이.. 싸리눈소리가 빗소리 같았습니다.

텐트 안에서도 벽난로 옆에서 한참 먹고 잤는데 사진찍는걸 깜빡깜빡 떠들지는 않았지만 워낙 목소리가 커서.. 그리고 캠핑장이 너무 조용하더라구요.. 옆 캠퍼의 부탁으로 빨리 강제취침 캠핑장에서는 매너타임을 꼭 지킵시다~~^^

다음 날, 아점을 수거해 사이트를 정리하는 동안, 저는 쓰레기를 버리러 와서 캠핑장을 한 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번 캠프는 포스팅할 생각이 없었는데, 급포스팅 준비w매점이고, 싱크대이고, 화장실이고, 메인 오피스 빌딩입니다.

~~

아마 캠핑장 마스코트 얘기… 이름이 뭐였더라…몸집은 크지만 아주 얌전해요.~~너무 귀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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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바로 앞 사이트입니다.

여름에는 인기 폭발할 것 같아…^^

포장도로 바로 위에 있는 메인 오피스 빌딩, 그 길 건너편이 개울…

강변 사이트도 일렬로 꽤 자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숲속 사이트…

어린이를 동반한 캠핑장으로 정말 좋은 캠핑장이네요 아이들은 이제 커서 더 이상 물가에 흥미를 느끼지 않아요. 그것보다 핸드폰에… 흠…

계곡 물소리가 좋아 영상 찍어봤습니다^^

캠핑장 안에 포장 도로가 끝나는 도중에 화장실과 샤워장 건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캠핑 사이트는 꽤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성수기에는 비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우리가 방문한 날은 눈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빈자리가 많았어요.만…

미국 여행에서 봤던 도로 안내판이 반갑네요.^^

여기는 캠핑장 깊숙이 있는 산 중턱 부분…

처음에는 여기에 묵을까 생각했지만 폭설 예보도 있고 화장실까지 거리가 멀 것 같아서 편의시설에서 가까운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막상 걸어보니 다닐 수 있는 거리였지만 깜깜한 밤에는 길의 경사도 있어서 쉽게 다닐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어요.

첫날 사이트를 찍으려고 차로 한 바퀴를 돌았는데 저 소나무 뒤쪽 꼭대기에도 사이트가 넓어요. 거기는 파쇄석이 깔린 평지풍 사이트… 근데 편의시설이 따로 있다고는 생각 안 하네요편의 시설을 이용하려면 결국 캠핑장 입구까지 내려와야 하는 것입니까?? 그러기엔 거리가 좀..

아래 사진의 중앙에 있는 길을 따라가면, 사적인 공간의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이미 먼저 오신 분들이 미리 차지하고 있어 아쉬웠지만 두 가족 이상이 캠핑을 왔다면 그들만의 캠핑장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뻔 했어요” 언제 이곳에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오게 된다면 일순위로 맡고 싶은 자리였습니다.

^^

캠핑장 진입로.. 전날 오후 늦게 도착해서 브런치 먹고 바로 출발^^길이 막혀서 두시간 거리였는데 이정도 거리면 저희집에서 올수 있을것 같습니다.

만 … ^^

텐트 내 사진이 빠졌는데 주인이 최근에 무쇠솥 말고도 캠핑용 장비를 하나 더 설치하더라고요.캠핑용 야전 침대 두 개… 텐트에 난로 틀어놓고 야전 침대 위에 매트를 깔고 겨울용 침낭에 등에 호크를 붙이고 오리털 벤치 코트 입고 잤더니 자다가 더워서 일어났어요 오리털 코트 입고 잔 건 좀 심했나 봐요 사실 추워서 거의 잠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중간에 두 번 정도 눈을 떴는데 생각보다 잘 잤습니다.

그러고보니 옛날에 아이들과 겨울 캠핑을 갔더니 스토브에 전기장판을 켜고 잤는데…^^

새와 참새캠핑장은 같이 가본 지인이 일반 캠핑장이면서 노지캠핑 느낌이 나는 곳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노지캠핑을 안 가봐서 그런지 신기했어요.~~ 이분은 노지도 많이 다니시는 분이라 노지캠프가 이런가 봐요. 노지캠핑… 화장실이 걱정이 되는데 저도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아, 새와 참새 캠핑장은 예약제이지만, 자리 배정은 선착순이므로 참고해 주세요.^^

언제 계획했냐고 물으면 곤란한데 이번에도 번개 먹으라고 급하게 갔다 왔는데 오랜만에 장작도 꺾어서 좋았어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엄소리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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